[ORDINARY No. 18, OCTOBER, 2018] carry me우리는 언제나 어디론가 향하는 길. 몸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냄새가 남는다. Editor 김예린 Photographer 박기훈 Background Photography 오성윤P115 무심코 자동차 창문을 내린다. 가을 바람을 타고 코끝에 끼쳐오는 것은 집을 나서기 전 머리카락에 바른 바로 그 냄새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만지는 아침부터 온갖 사물이 후각을 자 극하는 오후까지, 헤어 제품의 향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짧거나 가는 모발에 텍스처를 더해주는 은방울꽃 향 C.A.R. 로션, 프로폴리스가 함유되어 윤기 나는 강력한 스타일링이 가 능하며 은은한 파우더 향이 나는 스타일링 왁스 모두 트루핏앤힐 P116 새벽 택시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한다. 술에 취해 있다면 운이 좋은 날, 야근의 피로에 절었다면 울적한 하루의 끝. 그 러나 익명의 택시 안에서 혼자 느끼는 체취만은 한결 같다. 아침에 뿌린 향수는 심야까지 남 아 새삼스럽게 그날을 돌아보게 한다. 향료 분자만으로 만들어, 착향 당시 은은했던 냄새가 시 간이 지나면서 개인 고유의 체취를 통해 발향하는 몰리큘 04와 몰리큘 03 모두 이센트릭 몰리 큘by 메종드파팡 P117 자전거는도심에서즐길수있는가장좋은스포츠중하나이자떠오 르는근거리교통수단이다.바람을원없이맞으며페달을굴릴때는향이오래가는보디제 품에손이간다.은은한타히티라임향이나는식물성바디클렌징슬랩,땀에서나오는악취 의 주 원인인 코리네이트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허벌 데오도란트 롤-온, 여행 중에 요긴하 게쓸수있는필수보디제품을담은서울키트의파슬리씨드안티옥시던트세럼과로즈힙 씨드립크림모두이솝P118 지하철은종종후각에혼란을야기한다.아침이면온갖향수냄 새가 불협화음을 이루고, 밤이면 땀에 절은 체취가 서로의 코를 급습한다. 작은 향수병을 휴대 하다가 열차에서 내린 직후 살짝 뿌린다. 군데군데 묻은 냄새를 덮고 기분을 환기한다. 식물성 머스크인암브레트씨드에사과와배의향이섞인암브레트9트래블튜브르라보 P119 장시 간 비행할 경우에는 어쩌면 향수를 뿌리는 것 자체가 실례다. 밀폐되고 비좁은 공간에서는 옆 사람이 탑승 직전에 사용한 사소한 보디 제품의 향도 아주 생생하게 맡을 수 있으니까. 알코올이 적은 대신 장미수를 사용한 민감성 피부용 핑크 애프터 셰이브, 카카오 씨드 버터와 멘솔이 함유된 립밤 모두 디알해리스